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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47만3천명↓, 12개월째 감소…감소폭은 1월보다 축소

by [그레인]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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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공공일자리 사업 개시에 고용지표 1월보단 개선
홍남기 "대면서비스업 고용 회복이 주요인…3월에도 개선세 이어질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용 한파에 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50만명 가까이 줄어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취업자가 100만명 가까이 줄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고용 쇼크'가 덮쳤던 1월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고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 등도 시작된 영향으로 보인다.

 

 

◇ 2월 취업자 47만3천명 감소…98만2천명 감소한 1월보단 개선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천636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3천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다만 98만2천명이 감소한 1월과 비교하면 2월에는 감소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1월에는 고강도 거리두기 영향, 취업자가 56만8천명 증가했던 지난해 1월 고용 호조의 기저효과, 연말연시 공공일자리 공백 등이 겹쳐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자가 가장 많이 줄었다.


2월 역시 지난해 2월 취업자가 49만2천명 늘었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공공일자리 공백도 메워지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전월보다 작아졌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고용동향 조사 기간은 14∼21일이었는데 15일에 거리두기 하향 조정이 있었고 공공일자리 사업도 시작돼 그런 영향이 고용동향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 공공일자리 사업 개시로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전환
산업별로 보면 2월에도 숙박·음식점업(-23만2천명), 도·소매업(-19만4천명) 등 대면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가 계속됐다.
그러나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1월(숙박·음식점업 -36만7천명, 도·소매업 -21만8천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천명), 농림어업(3만3천명) 등에서는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10만6천명), 30대(-23만8천명), 40대(-16만6천명), 50대(-13만9천명)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60세 이상(21만2천명)은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월 1만5천명 줄었으나 2월에는 증가로 돌아섰다.

 

노인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1만7천명), 일용근로자(-8만명)가 줄었는데 1월(임시근로자 -56만3천명, 일용근로자 -23만2천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상용근로자(8만2천명)는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5만6천명)는 감소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만5천명)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8만명 늘어 69만8천명을 기록했다.
1월(89만2천명)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 "작년 고용충격 기저영향 등 고려하면 3월 개선세 이어질 것"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 2월(57.5%)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같은 달 기준 2014년 2월(64.6%)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135만3천명으로 20만1천명 늘었다.
1월 실업자가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인 157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726만9천명으로 56만2천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1만6천명 늘어난 257만3천명이었고 구직단념자는 21만8천명 늘어난 75만2천명이었다.
고용 상황이 1월 저점을 찍고 2월 비교적 개선된 데 이어 3월에도 취업자 감소폭 등 고용지표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에 취업자가 19만5천명 줄면서 코로나19 고용 타격이 시작됐기에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월 고용동향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며 "방역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세 지속,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을 감안하면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3171408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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