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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 Issue -핫 이슈]/-사회

재택치료 곧 100만명…"가족 감염 늘면서 재택치료도 위태"

by [그레인]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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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17만명 안팎
재택치료자 65만명 넘어
영유아·소아감염으로 인한
가족 내 감염 위험 높아져
보건소 업무 과부하로
확진통보·분류 늦어지기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흘째 17만명 안팎 수준을 이어가며 재택치료 환자가 65만명을 넘어섰다. 전파력은 높고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재택치료 체계를 개편했지만 일선 현장에선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된다. 머지 않아 재택치료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장의 혼란은 가중될 전망이다.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5890명 늘어 누적 2665077명으로 집계됐다. 재택치료 환자 수는 65181명으로 전날 587698명에서 6만2483명 늘어났다. 재택치료 환자는 1주일 전인 18일(351695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 추세라면 다음 주엔 100만명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영유아 등 '가족내 감염' 비상

 

재택치료 환자가 폭증하면서 영유아·소아 감염으로 인한 가족 내 감염이 비상으로 떠올랐다. 재택치료 시 생활공간 분리가 쉽지 않은데다 영유아소아를 돌보면서 부모도 확진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방역당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30~4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48)씨는 10살 딸이 코로나19 확진된 이후 본인과 아내, 7살 둘째까지 차례로 모든 가족이 확진됐다. 첫째는 이미 격리해제 됐지만 아내와 둘째는 지난 23일부터 새로 격리에 들어갔다. 이씨는 "일반관리군이라 둘째가 격리 1일차 밤에 열이 40.3도까지 올라도 해열제로 버티는 수 밖에 없었다"며 "정부는 재택치료라고 하지만 응급실이용도, 대면진료도 쉽지 않은 게 과연 치료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재택치료를 받던 영유아 확진자 중에 사망자가 속속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 예천군에선 재택치료 중이던 6세 여아가 지난 20일 복통과 흉통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22일 숨졌다. 경기 수원시에선 생후 4개월된 영아가 재택치료 중 사망했다.

격리해제 이후 불안감도 크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도 격리해제가 되면 딱히 도움 받을 곳이 없어서다. 평택에 사는 박모(37)씨는 지난 14일 확진판정을 받고 대면진료를 통해 약을 1주일치 먹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 차도가 없으니 생활치료센터 입소 등 치료방법이 없는지 보건소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건 "더 이상 관리 대상자가 아니다"는 답변뿐이었다. 박씨는 "증상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양성이 계속 나오는데 전파력이 없어진 건지 확신할 수 없다"며 "직장에 출근도 할 수 없는데 치료도 못 받고 보건소에서 병원을 알아봐주는 것도 아니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보건소 업무는 이미 과부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보건소 업무 과부하로 코로나19 확진통보와 분류가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기초역학조사 등을 담당하는 보건소 직원들은 이미 탈진 직전이다. 지난 18일에는 기흥보건소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팀에 근무하던 직원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

분류가 늦어지면서 재택치료도 늦어지자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통보 후 재택치료 대상자 등으로 배정되지 않은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면 전화상담과 처방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중앙부처 공무원도 기초역학조사나 문자발송 등 선별조사 지원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는 일이 시급하다"며 "3월1일부터는 동거가족에 대한 격리를 수동감시로 전환하되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2&oid=277&aid=000505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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