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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20대가 AZ 백신 맞고 걸을 수 없게 됐다"…靑 국민청원

by [그레인] 2021.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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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이상 증상…정부, 부작용 인정해줄 의향 있나" 분노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건강한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주사를 맞고 척수염이 생겼으나 병원 등에서 백신의 부작용과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의 사촌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촌 동생이 AZ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로 입원 중"이라며 "정부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책임 진다며 안정성을 강조했으나, 이상증세를 직접 겪어보니 부작용 사례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사촌 동생은 20대이지만 의료업종 종사자로 지난 4일 근무하는 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청원인은 "사촌 동생은 평소 기저질환이 전혀 없고 코로나 백신 접종 한 달 전 건강검진에서도 건강상 특이사항이 전혀 없었다"며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여 차례의 구토와 발열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5일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손상 등 증세가 점점 심해졌다"며 "병원 측은 면역 계통 부작용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 쪽 병증이 의심된다며 뇌척수액 검사 후 치료가 시급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청원인은 "6일 담당 교수가 척수에 병증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해당 병증이 있었을 확률이 높다며 백신과의 인과 관계를 단호히 부정하고 원래부터 장애가 있었던 환자로 취급했다"며 "7일에는 고열과 잦은 구토를 보이고 8일에는 걸을 수 없는 상황에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병원 측에서는 백신과는 관계없는 허리디스크 증상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소견을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제에 대해 질병관리청 콜센터와 통화하니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으로 본인이 선택해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 줄 수 있는 게 전혀 없으니 병원과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안내를 받았다"며 "의료업종 종사자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근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택사항이라는 안내는 가족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한 응대"라고 분개했다.

청원인은 "20대 중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백신 접종 이후에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냐"며 "그 어떤 이상 증상이라도 원래 있던 질병으로 취급하거나 기막힌 우연에 의한 질병으로 결론 내리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가족들은 그냥 수긍할 수밖에 없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말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상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해줄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건지, 안전성을 강조만 하지 말고 부작용 대한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누적 접종자는 446941명이다. 전날(9일) 하루 신규 접종자는 6만66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1825932명·올해 1월 주민등록 인구) 대비 접종률은 0.86%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5786건으로, 국내 누적 접종자의 1.29% 수준이다. 백신 종류별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AZ 백신 관련이 5755건으로, 전체의 99.5%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31건(0.5%)이다.

백신 접종 후 우려되는 이상반응은 횡단성 척수염, 아나필락시스, 안면신경마비, 전신홍반성 루푸스, 길랑바레 증후군 등 기존의 독감백신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277&aid=000486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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